바닥 뚫린 코스닥, 5% 이상 급락… 14개월 만에 620선 마감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바닥 뚫린 코스닥 지수가 5% 이상 급락하며 630선이 무너진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620선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14일(629.37) 이후 약 1년2개월 만이다.2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7포인트(5.03%) 내린 629.70으로 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88포인트(0.13%) 상승한 663.95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오전 11시께 하락 반전한 이후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오후 2시30분 이후 하락 속도를 높이며 5% 이상 내린 채로 마쳤다.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이 저점을 잡지 못하면 코스닥도 잡기 어렵다며 바닥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은 실적을 기반으로 한 시장이지만 코스닥 시장은 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인데, 지금처럼 성장 자체가 의심스러운 구간에는 더 많이 밀릴 수밖에 없다”며 “양 시장 중 어느 시장이라도 저점의 징후가 나와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변동 장세에서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등락폭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거래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 투자자가 304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3000억원 이상 팔아치운 것은 지난 2월19일 이후 약 8개월만이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899억원, 1049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힘에 부쳤다.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는데, 섬유,의류(-7.69%), 건설(-7.39%), 통신장비(-7.19%), 소프트웨어(-6.94%)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방송서비스(0.36%) 업종만 소폭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에이치엘비(-9.47%), 코오롱티슈진(Reg.S)(-9.47%), 셀트리온제약(-7.46%), 바이로메드(-6.72%) 등이 하락했고, 메디톡스(9.15%), CJ ENM(1.26%), SK머티리얼즈(-0.34%) 등은 올랐다. 메디톡스는 이노톡스 임상 3상이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에 종일 강세를 보였다.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종목 없이 6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168종목은 내렸다. 종목은 21보합을 기록했다.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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