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장애인 친형 폭행 논란…네티즌 '사연 안타깝지만 폭력은 안돼'

지난 18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의 폭행 장면.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택배 기사가 자신의 장애인 친형을 데리고 다니면서 일하다 폭행하는 일이 발생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8일) 오후 4시께 서울 마포구 공덕역 부근에서 CJ대한통운 유니폼을 입은 택배기사 A(30) 씨가 동료 기사로 보이는 사람을 폭행했다.이같은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A 씨가 택배를 옮겨 싣던 도중 함께 일하는 사람을 수차례 때리고 발로 배를 차는 장면이 담겼다.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택배 트럭 번호 등을 토대로 피의자와 피해자를 밝혀냈으며 피의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이 주변인 조사 등을 토대로 지금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피해자는 A 씨보다 한 살 많은 친형이고 지적장애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더불어, A 씨로 추정되는 이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덕오거리 폭력 택배기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작성자는 영상 속 지적장애인이 자신의 형이라며 "현재 어머니와 형의 약값을 책임지기 위해 일을 해야 하나 형을 혼자 둘 수 없어 함께 일을 하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형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몇 번을 말해도 듣지 않는 형에게 순간적으로 화가나 폭력을 쓰고 말았다"면서 "형의 입원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해당 사건이 전해진 이후 네티즌들은 "사연은 안타깝지만 어떤 이유에서도 폭력은 안돼"(wayn****), "이 사람아 아무리 힘들어도 더 참고 참았어야지. 잘 해결되기를..."(0412****), "잘못한 부분은 벌을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어느 한 사람을 비난하기 보다 사회나 기관이 책임져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jhli****)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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