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는 방식 바꾸자'...SK하이닉스는 기업 문화 변신 중

제1회 해커톤 대회 개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
직원 창의성 강조하는 박성욱 부회장..."기존 업무 방식 벗어나야"

사진=SK하이닉스 블로그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SK하이닉스에 아이디어 발굴 바람이 불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선 기존 틀을 벗어나 창의적인 업무 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경영진 의지가 담겨 있다.1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초 처음으로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해커톤이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제한된 시간내에서 결과물을 기획하고 완성하는 마라톤 형식의 아이디어대회다.첫 회 주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정해졌다. 사측은 "빅데이터를 넣은 이유는 앞으로 닥칠 이슈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데이터로 의사결정을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213건의 아이디어가 쏟아진 가운데 12개팀이 본선에 올라 최종 5개팀이 수상했다. 제1회 해커톤 대회 대상은 '머신러닝을 이용한 ECC알고리즘 최적화'를 발표한 낸드 개발의 '에러 프리'팀이 받았다. 에러 프리팀 직원들은 "야근도 많고 공부도 많았지만 이 과정을 경험한 것만으로도 자산이 됐다"며 "저희가 개발한 알고리즘은 현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것들이어서 바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발굴된 아이디어를 최대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미 아이디어 중 22건을 향후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SK하이닉스는 박성욱 부회장의 지휘 아래 조직 문화 변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부회장은 최근 창립 35주년 기념사에서 "재무적 측면에서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섰지만 진정한 'Best in Class'로 올라서기 위해선 기존의 일하는 방식과 전략 차원을 뛰어넘어 우리만의 시스템과 조직 문화 변화가 절실하다"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창의성을 북돋우는 '왁자지컬' 문화가 SK하이닉스의 전통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새로운 업무 방식으로 도출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기술중심 회사로 발전하겠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목표다. 최근 'We Do Technology'라는 슬로건을 세운 것도 최첨단 기술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주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기회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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