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전시실 관람
이번에 개관한 장위동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은 현재의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이 신축한 주택을 매입한 전 소유주가 김중업 건축연구소에 의뢰, 리모델링한 것으로 김중업 주택 건축물의 특징들이 잘 나타난다.소규모 주택임에도 김중업 주택의 상징적인 온실과 수공간이 유지돼 있으며 현관홀 및 계단실에 적용된 스테인글라스 창, 벽난로를 중심으로 하는 1, 2층 거실과 더불어 전통 한옥의 요소인 우물마루, 세 살 미서기 창, 창호지를 바른 광창 등을 모티브로 활용함으로써 서양주택과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요소까지 조화롭게 담겨 있다.특히, 2층 안방에 딸린 드레스룸과 욕실, 화장실은 당시 유행했던 프랑스식 구성이 잘 표현돼 있어 80년대 중상류층의 기호와 주거문화를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은 성북구에서 매입 후 2016년12월 안양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이듬해 12월에는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돼 리모델링을 시작, 1층에는 장위마을 홍보실, 어린이 책방, 주민공동이용실이 있으며, 2층에는 김중업 홍보실, 영상홍보실, 사무실, 세미나실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장위 도시재생지역에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이 있다는 것은 역사문화도시 성북의 큰 자산이며 앞으로 이곳을 지역거점시설로 삼아 주민들이 문화예술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승로 성북구청장 인사말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관람은 무료로,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오후 5시까지 입장가능하며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