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평택=김현민 기자 kimhyun81@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8개 대기업이 십시일반 모은 투자 총액은 400조원에 육박한다. 우리 정부의 한 해 예산과 맞먹는 말 그대로 '슈퍼 투자'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이들 대기업은 2013년을 마지막으로 투자나 고용 계획을 일절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던 관행이 문 정부 들어 다시 깨진 것이다. 오히려 문 정부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대형 투자로 화답하려는 경쟁 심리가 더해져 웃지 못할 촌극도 벌어진다. 한 대기업은 재계 서열이 낮은 경쟁사가 예상을 뛰어넘는 투자액과 고용 수치를 내놓자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숫자로 부랴부랴 수정해 발표하는가 하면 한 대기업은 경영상 예정되지 않았던 역대급 투자안을 뒤늦게 만들어 대열에 동참했다.정부가 구걸을 했든 압박을 했든 독려를 했든 상관 없이 대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미래 가치에 돈을 쏟아붓고 고용 창출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좋을 게 없다. 다만 정부와 코드 맞추기를 위한 숫자놀음에 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아시아경제 산업부 김혜원 기자 kimhye@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