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예약하고 가보니 공사에 연락두절'…해외구매 소비자 '부글부글'

상반기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전년 대비 65.7% 증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A씨는 지난 4월 해외호텔 예약사이트로 헝가리 소재의 호텔을 예약했다. 숙박 당일 호텔을 방문했는데 공사 중이라 이용하지 못했다. 이에 예약사이트와 호텔 사업자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B씨는 소셜네트워브서비스(SNS) 광고를 보고 해외쇼핑몰에 접속해 운동화 4켤레를 구매, 18만원을 결제했다. 이후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사기의심사이트임을 확인하고 메일, 채팅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이 같은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접수 건수는 총 9482건으로 전년 동기 5721건 대비 65.7% 늘었다. 올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가 1494만건, 1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1096만건, 9억7000만달러 대비 건수기준 36%, 금액기준 35% 증가한 것보다도 높은 수치다.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 9482건을 분석한 결과 직접구매가 3981건으로 전년 1389건 대비 186.6% 급증했다. 이와 함께 직접구매가 전체 온라인 해외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중(42.0%)도 지난해(24.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반면 구매대행·배송대행 등 대행서비스(5083건)의 경우 전년 3518건 대비 44.5% 늘었으나 비중(53.6%) 면에서는 지난해(61.5%)에 비해 감소했다. 이는 소비자의 해외구매 경험이 쌓이면서 해외구매 트렌드가 대행서비스 이용에서 직접구매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품목별로 살펴보면, 의류·신발이 26.5%(2431건)로 가장 많았고, 숙박(1898건)이 20.7%, 항공권·항공서비스(1648건)가 18.0%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숙박과 항공권·항공서비스 관련 불만은 전년 대비 각각 238.9%, 150.8% 급증했는데, 최근 국외여행객이 늘면서 해외 숙박(항공)예약사이트 이용이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불만이유별로는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37.8%(3581건)로 가장 많이 접수됐고,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불만 15.1%(1432건), 배송관련 12.3%(117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과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폐쇄 관련 불만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당초 약정한 숙박 및 항공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거나 사기의심사이트를 통한 거래 등이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국경 간 거래 소비자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항공권 예약 및 사기의심사이트 관련 상담이 급증한 것에 주목해 해외 항공권 예약대행 사이트의 거래조건과 SNS를 통한 사기의심거래 실태를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해외구매를 하기 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된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과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 등 다양한 해외구매 관련 정보를 참고하고, 취소·환불이 쉽지 않은 온라인 해외구매 시 사전에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 발생 시 구매대행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에, 직접구매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소비자경제부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