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김동철 체제' 75일 만에 종료…全大 앞으로

민주평화당,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노선·운영 등 격론 일 듯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9·2 전당대회를 사흘 앞두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지난 2개월 간의 '김동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무리한다. 전대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주자들은 막판 선거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75일은 안으로는 전대 준비와 뼈를 깎는 구조조정, 밖으로는 거대양당을 넘어 제3당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들이었다"며 " 새 지도부가 당을 재건하고 정당·정치·국가개혁을 주도하면서 수권 대안정당으로 세워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의 비상사령탑을 맡아 당직자 구조조정 등 굵직한 난제들을 해결해 왔다. 다만 당 지지율이 5~7%에서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했다는 점은 옥의 티로 꼽힌다.포스트 김동철을 노리는 하태경·정운천·김영환·손학규·이준석·권은희 후보의 경쟁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여성인 권 후보는 득표율과 관계없이 지도부 입성이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세 자리를 두고 다섯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한 당 관계자는 "손 후보와 하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한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정·김·이 후보가 경합하는 양상"이라면서 "이 후보는 인지도, 김 후보는 국민의당계 일반당원, 정 후보는 책임당원 투표에서 각기 강점이 있지만 1인2표제인 만큼 쉽게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전대를 앞두고 당의 대주주인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는 금명간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 안 전 후보는 독일 막스 플랑크 협회 산하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당 안팎에서는 안 전 후보가 1년 가량 해외에 체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2선 후퇴를 선언한 만큼 비공개로 조용히 떠날 것"이라며 "출국할 때는 일부 측근들과만 간단히 인사를 나눌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민주평화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강원도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정동영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평화당은 최근 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붕괴로 인한 교섭력 약화, 정동영 체제 입성 후 좌클릭으로 인한 노선갈등 등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일부 의원들은 최근 당 행사에도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최경환 최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이 위기에 놓인 만큼 여러 대책들이 논의될 것"이라며 "특히 지도부가 당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겠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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