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암호화폐 공격 전년 대비 956% 증가

글로벌 보안회사 트렌드마이크로 발표‥수법 정교화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상반기 가상통화(암호화폐)를 겨냥한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이 전년 대비 9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의 가치는 떨어졌지만 이를 노리는 악성코드 등을 통한 공격은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IT 보안 전문기업 마이크로트렌드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섯 달 동안 암호화폐를 빼돌리는 악성코드는 78만7000건 이상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7만4500건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합법적인 채굴 소프트웨어를 악용하거나 암호화폐 투자자들만을 겨냥한 전용 악성코드가 등장하는 등 수법이 보다 정교화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또 보고서는 "기존 악성코드 변종이 아닌 새로운 계열의 악성코드 48개를 발견했다"면서 "이는 새로운 해킹 집단이 올해 암호화폐 공격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해커가 악성코드을 유포해 타인의 PC를 좀비PC로 만들고 이를 조종해 가상통화를 채굴한 뒤 가로채는 '크립토재킹'은 올해 1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629% 증가했다는 맥아피의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국내 보안 업체 안랩도 '올해 상반기 주요 보안 위협 톱5' 중 하나로 크립토재킹을 꼽았다.트렌드마이크로의 이번 보고서에서도 "크립토재킹은 하드웨어에 손상을 줄 수 있어 기업의 컴퓨터 수명을 단축시키고 네트워크 성능도 저하된다"고 경고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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