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동주택 기술자문' 대폭 확대한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공동주택 기술자문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경기도는 아파트 시설보수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관리비 집행, 주민 간 분쟁 등을 예방하기 위해 2014년부터 '공동주택 기술자문단'을 꾸려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술자문단은 건축, 토목, 구조, 전기, 소방, 승강기 등 건설분야 민간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금까지 총 555회에 걸쳐 자문활동을 펼쳤다.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노후 아파트 보수공사로 고민하는 도민을 위해 공동주택 기술자문 지원 대상과 활동 범위를 확대해 맞춤형 자문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도는 먼저 30가구 이상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모든 공동주택에 대해 지원 신청을 받기로 했다. 도는 그동안 관리 주체가 있는 공동주택에 한해 자문 지원 신청을 받았다.도는 또 공사 내역서나 시방서 등의 설계지원 범위를 장기수선충당금 3억원 이하 단지규모나 건축규모 중 하나만 만족하면 지원이 가능하도록 완화했다. 기존에는 주거 전용면적 85㎡, 500가구 이하, 장기수선충당금 3억원 이하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신청이 가능했다. 도는 지원 조건 완화로 연간 30여개 단지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는 이외에도 공동체 유휴공간 활용, 동아리 등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민ㆍ형사적 판단이 필요한 관리규약 및 민법 등 생활법률 분야 자문도 확대하기로 했다.도 관계자는 "공동주택 기술자문단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면서 "컨설팅으로 관리비를 절감한 사례가 많아 자문단 컨설팅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용인시 A단지는 아파트 외부의 균열보수와 도장공사를 위해 총 3억1000만원의 예산을 세웠으나 기술자문단 컨설팅을 받은 뒤 2억9000만원에 공사를 마쳐 관리비 2000만원을 절감했다.성남시 B단지도 지하주차장 전체 바닥도장 공사를 위해 1억4000만원의 예산이 편성했으나 자문단 컨설팅을 받은 후 바닥 일부만 4000만원을 투입해 보수해 1억원의 예산을 아꼈다.500가구 이하 소규모 공동주택인 의정부시 C단지는 옥상 누수 공사를 하면서 자문단으로 부터 설계 내역서와 시방서 작성을 지원받아 총 200만원의 관리비를 아낄 수 있었다.한편 기술자문을 원하는 입주자 대표회의는 경기도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자문 요청 분야를 기록한 후 팩스(031-8008-4369) 또는 경기도청 공동주택기술지원팀에 이메일(no1swc@gg.go.kr)로 보내면 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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