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파키스탄 총리취임 '과세개혁·부패근절'

임란 칸 파키스탄 신임총리.(이미지출처=로이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임란 칸 파키스탄 신임 총리가 부패를 뿌리뽑고 경제를 재건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부유층엔 "세금을 내라"고 했다. 칸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밤 취임 후 첫 TV 연설을 통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악습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빚과 다른 나라 지원에 기대어 살아가는 나쁜 습관이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어떤 나라도 번영할 수 없다"며 "우리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칸 총리는 "빚을 줄이기 위해 긴축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우선 총리실 방탄차부터 팔겠다"고 말했다. 테러 위험 탓에 방탄차가 필수인데도 총리부터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총리실 지원인력은 최대 524명까지 둘 수 있지만 두 명으로 줄이기로 했다.칸 총리는 부유층을 향해 "세금을 내는 것은 의무"라며 이를 지하드(이슬람 성전)라고 여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세금을 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칸 총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과세를 강화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단기 경제 위기 극복의 핵심인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여부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말하지 않았다.부패 근절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나라가 살아남든 부패한 사람들이 살아남든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달 5일께 파키스탄을 방문해 칸 총리를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칸 총리는 면담에서 아프가니스탄 평화 체제 구축, IMF 금융지원 관련 문제 등을 논의하며 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인도 언론은 2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칸 총리의 취임에 맞춰 축하 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PTI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지난 18일 칸 총리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인도는 파키스탄과 건설적이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interdep@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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