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역분쟁 후폭풍…아이폰 부수는 터키인들

터키 대통령 "애플 대신 삼성" 이후아이폰 부수고 불태우는 영상·트윗 늘어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터키에서 '아이폰 부수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주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전자제품을 불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1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터키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아이폰 부수는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을 망치로 부수는 터키인 [사진=유튜브 캡처]

유튜브에 올라온 한 동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망치를 들고 땅에 놓인 휴대폰(아이폰)을 내리찍는다. 아이폰은 산산조각이 난다. 뒤에는 터키 국기가 펼쳐져 있다.이 매체는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서 터키인들은 자신의 아이폰을 부수고 불태우는 행위를 보여주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우리는 미국 전자제품 구매를 거부(boycott)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아이폰을 갖고 있다면 다른 쪽에는 삼성(갤럭시)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국 가전업체 브랜드를 언급하면서 "우리도 우리의 '비너스'와 '베스텔'이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산 스마트폰 비너스

터키 항공사들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 광고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상태다.한편 미국과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동맹국이지만 터키가 미국인 하고, 미국의 이란 제재에 불참하고 양국이 시리아 사태의 해법에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압박하며 터키 장관 2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고, 지난 10일에는 트위터에 "터키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며 터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 밝혔다.이후 하면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포함한 유럽과 아시아 등의 신흥시장 통화 가치와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등 여파가 증폭되고 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7061542069603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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