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인 취임식 대신 '임명식' 선택한 이유?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음 달 2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임명식' 형태로 열린다.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위원회'는 이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명을 '새로운 경기, 도지사 임명식'으로 정했다고 25일 밝혔다.인수위 관계자는 "'취임식'이 당선인 관점에서 당선인을 주체로 한 용어라면 '임명식'은 주권자 관점에서 당선인을 객체로 본 표현"이라며 "'정치인은 지배자가 아니라 주권자가 뽑은 머슴'이라는 이재명 당선인의 철학이 '임명식'이라는 도민 관점의 언어로 표출된 셈"이라고 밝혔다.이번 임명식 행사의 면면도 참신하다.13인의 경기 도민이 임명식에 참석해 각자 직접 쓴 자신의 임명장을 이 당선인에게 수여한다.인수위는 앞서 이날부터 도민들로부터 작성한 임명장을 경기도청 홈페이지(//www.gg.go.kr/7th)를 통해 오는 29일 오후 5시까지 받는다.임명식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것도 눈길을 끈다.김용 인수위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 국면에서 접경지역인 경기도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임진각에서 임명식을 여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을 성실한 실천으로 구현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파격적인 장소와 달리 행사는 매우 소박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인수위는 큰 예산이 수반되는 연주회 등이나 과도한 의전 등을 지양하고 대신 도민 자원봉사자들이 주인공이 되어 밴드 연주와 댄스 등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원봉사자들이 주도하는 '함께하는 평화기원식' 퍼포먼스도 마련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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