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추적]강진 10대 여학생 실종 나흘째…골든타임 넘어가나

사진=KBS 뉴스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아버지 지인의 소개로 아르바이트를 나선 A 양(16)이 실종된 지 48시간을 넘어서고 있다. 실종신고 후 이틀이 지나도 발견되지 않으면 장기실종으로 분류하고 있어 A 양의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는 상황이다.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남 강진경찰서는 19일 오전에도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 된 상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는 현재 상황에서는 실종자나 관련 물품을 찾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경찰에 따르면 강진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페이스북 메신저로 친구에게 “평소 알고 지내던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에 간다”는 대화를 나눈 후 귀가하지 않은 상태다. A 양의 부모는 딸이 돌아오지 않자 이날 밤늦게 지인인 B(51ㆍ식당업)씨 집을 찾아가 “딸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지만, B씨는 “집에 데려다 줬다”고 답한 뒤 행방을 감췄던 것으로 전해졌다.부모는 이날 밤 늦게까지 딸의 행방을 찾다가 날이 바뀌는 17일 오전12시30분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경찰은 B씨 소재 파악에 나섰으나 B씨는 이날 오전 강진의 한 철도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타살 흔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경찰은 수색 인력 500여명과 탐지견 5마리, 헬기 2대, 특수구조대 대원 등을 동원해 B씨가 발견된 지점과 A양의 주거지 일대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나흘째인 이날 오전까지 A 양의 행방은 찾지 못하고 있다.한편 경찰은 A 양 휴대전화에서 신호가 끊긴 야산에서 B 씨 차량이 머물렀던 사실을 폐쇄회로(CC)TV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A 양과 최종적으로 같이 있던 사람이 B씨라고 파악하고 있지만, B씨의 휴대전화에는 A양과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나눈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경찰은 A양의 휴대폰 수신이 마지막으로 끊긴 곳 일대를 집중으로 수색하는 한편 숨진 B씨 지인 등을 상대로 그의 사망 전 행적 등을 조사 중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휴대전화 기록 복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확보 등 관련 정황을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프로파일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찰의 수사 상황을 종합했을 때 “실종된 A양과 숨진 B 씨와 개연성은 존재한다”고 분석하면서도 “일단 실종자 또는 실종자의 물품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한승곤 기자 hs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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