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재개발 아파트 분양, 24%가 부산…서울보다 '활발'

특히 부산 지역에서 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재초환 부담금에 얼어붙은 재건축 시장…재개발에 눈길올해 부산서 재개발 아파트 1만2504가구 분양 예정

올해 부산에서 분양 예정인 재개발 단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으로 서울의 재건축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재개발 아파트로 수요자의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특히 부산 지역에서 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한 해 부산에는 총 4만2488가구가 분양되며 이달부터 연말까지는 3만8599가구가 선을 보인다. 이 중 1만2504가구(32.39%)가 재개발 아파트다.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을 앞둔 재개발 아파트 5만2917가구 중 23.6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부산시의 재개발 시장은 조합 설립 총회 개최 및 시공사 선정에 활발히 나서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조합설립인가·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 단계인 사업장은 총 67곳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재개발 사업장이 53곳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재건축 사업장은 14곳에 그쳤다.부산의 재개발 사업은 서울보다도 활발하다. 관리처분인가 단계에 다다른 부산 내 사업장은 27곳으로, 서울(21곳)보다 많았다. 관리처분인가 단계는 착공 바로 전 단계인 만큼 빠른 시일 내 사업장의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또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관리처분인가 단계였던 동대신1구역, 서대신6구역, 연산6구역 등 5개소는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이 최근 약 1억4000만 원으로 고지되는 등 현실화되면서 재건축 시장이 더 얼어붙을 전망"이라면서 "재개발 사업이 주를 이루는 부산 지역은 오히려 이러한 분위기가 분양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북구 지역에서는 화명2구역과 3구역 및 구포3구역 등 올해 재개발 단지를 잇따라 선보인다.대우건설은 오는 25일 부산 북구 화명2구역을 재개발하는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88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4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39~84㎡ 등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화명역과 가까운 역세권으로 만덕대로, 남해고속도로 등 기존 교통망에 향후 산성터널(2020년 3월 개통 예정), 만덕~센텀도시고속화터널(2023년 개통 예정) 등이 계획돼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도보 거리에 화명초·화신중·화명고교가 있으며, 인접한 중심상권 내에 학원가가 자리잡고 있다.현대건설은 오는 6월 부산 연제구 연산3구역을 재개발하는 ‘연산3구역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총 1663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025가구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84㎡ 등이다. 부산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과 인접해 있고 연제구청·경찰청 등 관공서가 밀집돼 있다.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7월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35층, 32개 동, 전용면적 59~114㎡ 등 총 3853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교통망으로는 지난해 12월 개통한 부산 내성~송정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이용 가능하고, 부산지하철 1·4호선 동래역, 1호선 명륜역이 가깝다.동원개발은 올 하반기 부산 북구 화명동 일대에서 ‘화명3차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화명3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총 44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322가구로, 전용면적은 59~84㎡ 등이다. 단지 인근에 화명초·대천초·대천리중학교 등이 자리잡고 있다.대림산업은 오는 9월 부산 부산진구 전포1-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전포1-1’(가칭)을 분양한다. 17개 동, 총 140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87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107㎡ 등 다양하다. 단지 인근에 성전초·항도중·동의중학교 등이 가까이 있으며 황령산이 인접한 입지다.이밖에 오는 7월에는 반도건설이 북구 구포3구역을 재개발하는 ‘부산 구포 반도유보라’(총 790가구)를, 11월에는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가야3구역을 재개발하는 ‘가야3구역 롯데캐슬’(812가구)을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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