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사 터' 지목된 공주 주택부지 보존키로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대통사(大通寺)터로 지목된 충남 공주 반죽동 주택부지가 보존된다. 1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매장분과는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 회의에서 공주 반죽동 주택부지 보존 안건을 심의해 가결했다. 유적의 구체적 성격을 밝히기 위해 인접 지역에 대한 학술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통사는 웅진도읍기 백제의 대형 사찰이다. 백제 성왕이 중국 양나라 무제를 위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유산인 공산성·송산리 고분군과 함께 웅진도읍기의 핵심 유적으로 꼽힌다. 반죽동 주택부지에서는 '대통(大通)' 글자가 일부 남은 기와와 무령왕릉 벽돌과 무늬가 비슷한 사격자문(斜格子文·비스듬하게 누인 격자무늬) 전돌, 불상 무릎 부분, 나한 얼굴, 장식기와인 치미, 귀면와, 연꽃무늬 수막새 등 유물 수천 점이 출토됐다. 이에 학계에서는 대통사의 실체를 드러낼 전기를 마련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주택부지 보존과 인접 지역 추가 조사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화재청 측은 "부지 매입 등 보존 방안을 공주시와 논의할 것"이라며 "정확한 대통사 위치를 찾고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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