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기자
30유로로 이용할 수 있는 4G LTE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 좌측 빨간 네모칸이 한국. [사진:Rewheel 보고서 캡처]
또 리휠은 "4개의 이통사가 경쟁하는 나라가, 3개 이통사를 보유한 나라보다 요금도 더 저렴했다"고 밝혔다.4개 이통사가 있는 시장에서는 똑같은 20유로로 3개 이통사 시장에 비해 3배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30유로로는 2배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리휠은 "3개 이통사가 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4개 이통사가 있는 프랑스에 비해, 50GB 데이터를 더 이용하기 위해 3~4개의 비용을 더 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업체는 1GB당 요금도 조사했다. 한국은 1GB당 13.9유로(1만8000원)로, 조사대상 41개국 중 두 번째로 비쌌다. 가장 비싼 나라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핀란드는 0.2유로(258원)로 가장 저렴했다.핀란드와 한국의 1GB당 요금격차는 기존 45배에서 70배로 벌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발표된 조사때보다 한국은 0.5유로 더 오른 반면, 핀란드는 0.1유로 내렸다.캐나다는 9.6유로(1만2300원)로 3위였으며, 미국이 7유로(9000원)로 5위였다.리휠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과 캐나다, 미국의 데이터 비용은 다른 나라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지적했다.이 업체는 "한국·캐나다·미국 등의 데이터 중간가격(전체 표본 중)은 프랑스의 4개 이통사 중간가격인 0.8유로에 비해서도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1GB 당 요금 비교. 좌측 파란칸이 한국. [사진=Rewheel 캡처]
다만 조사결과의 신뢰성은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리휠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인프라환경과 품질 등은 물론 선택약정할인제도, 알뜰폰 등 제도적 환경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또 리휠은 중간값 방식으로 국가별 요금을 비교하고 있는데 이 역시 오해를 낳는다고 지적한다. 나라마다 출시된 요금제의 수와 금액에 따라 중간값의 편차가 크다는 것이다.리휠이 1000분 이상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기준으로 한 것도 문제라고 보고 있다. 한국은 음성통화가 기본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데이터중심요금제가 보편화돼 있는데, 리휠의 보고서는 이런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