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그리스 올해 2% 성장전망…구제금융 졸업 후 개혁 이어가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왼쪽)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8년 만의 구제금융 졸업을 앞둔 그리스가 올해 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그리스의 장기 성장전망은 여전히 완만하다고 진단하고, 오는 8월 구제금융 프로그램 졸업 이후에도 더 많은 개혁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미국의 소리(VOA) 등에 따르면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한 후 이 같은 내용의 '2018 그리스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그리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내년에는 2.3%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1.4%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돌아선 후 회복세가 확연하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그리스의 개혁이 열매를 맺고 있다"며 "그동안 엄청난 개혁 노력을 한 그리스와 그리스 국민들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2010년 재정위기로 국가부도 직전까지 몰렸던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2600억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제공받고, 긴축 정책을 펼쳐왔었다. 하지만 빈곤과 불평등, 높은 실업률, 낮은 투자 등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그리스 경제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빈곤율과 실업률이 높고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리스 행정이 비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구리아 총장은 "구제금융을 마무리지은 이후에도 기업 민영화, 연금 수령 연령 상향 등 개혁 노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2019년 총선 등을 앞둔 그리스가 오는 8월 구제금융 졸업 후 또 다시 방만경영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경계한 발언이다.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구리아 총장과 만나 "그리스는 더 이상의 긴축을 할 필요가 없다"며 "OECD와 함께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은 178.6%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유로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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