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석유 시추 장비=아시아경제DB
SK는 석유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경영진의 산유국에 대한 강한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SK그룹의 석유개발사업 기반을 마련한 주인공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2대 회장이었다. 최종현 회장은 1982년 자원기획실을 만들면서 "석유개발사업은 10~20년 이상 꾸준히 노력해야만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최종현 선대 회장의 현 최태원 회장에게로 이어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석유개발사업에서 실패가 있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실제 SK그룹은 독자적인 광구를 갖고 2005년 10월 첫 시추를 했을 때 예상보다 매장량이 적어 탐사를 중단해야만 했다. 하지만 SK그룹은 실패를 거듭하며 투자를 계속 했고 지금은 국내 기업 중 해외광구에서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을 직접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 됐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개발 사업 특성 상 탐사 성공률이 매우 낮고, 장기간에 걸친 투자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SK그룹은 최고경영진의 의지를 바탕으로 기술을 축적해 글로벌 석유개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가스전도 자원개발 성공 사례로 꼽힌다. 포스코대우는 2000년 가스전 탐사권을 따냈는데 첫 가스 생산을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였다. 포스코대우는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2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그 사이 공동 참여 기업들이 가스전 개발을 포기하고 돌아섰지만 포스코대우는 끈질기게 투자를 계속했다. 그 결과 향후 24년간 판매할 수 있는 가스전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연간 이익은 25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대우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 성공에 대해 "워크아웃 시절 투자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끈질기게 투자를 계속 했고 수차례 탐사 실패로 공동 참여사들이 철수한 와중에도 축적된 기술과 탐사된 내용을 분석해 가스전이 존재한다는 확신을 갖고 단독으로 시추를 계속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