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대통령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 별세…향년 92세(상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41대 대통령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미국 43대 대통령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별세했다.바버라 부시 여사는 남편과 아들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임종을 맞이했다. 바버라 부시 여사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남편과 아들이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 바바라 여사 전에는 존 애덤스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존 퀸시 애덤스 전 대통령의 어머니였던 애비게일 애덤스 여사가 있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앞서 부시 전 대통령 가족은 15일 성명을 통해 "바버라 부시 여사가 더 이상의 의학적 치료를 받는 대신, 편안한 돌봄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버라 부시 여사는 갑산선기능항진증으로 고생한 데 이어, 폐·심장질환·기관지염 등이 겹쳐 건강히 급격히 나빠졌다.꾸밈없이 말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바버라 부시 여사는, 미국민들에게는 하얀색 백발과 진주 귀걸이와 목걸이를 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 바버라 부시 여사는 남편 조시 허버트 부시 전 대통령의 부통령, 대통령에 당선된 뒤 세컨드 레이디, 퍼스트레이디로 전국적 관심을 끌었었다. 퇴임 이후에도 두 아들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과 제프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정치인으로 성장해 미국민들의 존경을 받았다.모두 6자녀를 뒀던 바버라 부시 여사는 약 30년간 정치인의 가족으로 살아왔다. 유머감각과 함께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줄 알았던 바버라 부시 여사는 남편과 아들의 정치적 조언자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바버라 부시 여사는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그는 남편의 대선 과정에서 낙태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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