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가 그린 연인의 초상화 독일 경매 나온다

[아시아경제 김지희 수습기자]

2014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진행된 경매에 등장한 히틀러의 그림. (사진=EPA)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사랑하는 여인을 그린 그림이 독일 경매에 나온다. 5일 주요외신 등에 따르면 독일 경매회사 와이틀러는 다음주 뉘른베르크에서 여는 경매에 히틀러가 그린 초상화를 내놓는다. 경매 시작가는 6만 유로(약 7800만원)다.독일의 역사학자 베르너 마제르는 앞서 이 초상화가 1916년 히틀러와 만난 프랑스 여성 샤를로트 로브조와를 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는 히틀러가 1차 세계대전에서 군인 신분으로 서부전선에 투입된 시기다.초상화는 빨간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채 어깨에 갈퀴모양의 농기구를 걸친 모습을 담은 유화 작품이다. 얼굴은 스카프로 가린 탓에 음영이 짙게 드리워 있다. 히틀러의 서명도 들어있다.히틀러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까지 화가를 꿈꿨다. 실제로 1907년과 1908년에는 오스트리아의 한 예술학교에 지원했지만 잇따라 낙방하기도 했다. 이후 약 4년 간 직접 그린 그림엽서를 관광객에게 판매해 생계를 유지했다. 히틀러가 남긴 그림은 2000여점 정도로 추정된다.한편 히틀러의 그림은 2015년에도 독일의 경매장에 나온 적이 있다. 1904년부터 1922년까지 그린 수채화 14점 가운데 당시 최고가에 낙찰된 그림은 ‘루트비히 2세의 노이슈반슈타인성’이다.김지희 수습기자 way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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