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애플 CEO '개인정보 관련 규제 필요'

24일 중국 개발 포럼 연설 "페이스북 사태, 무섭다""내가 뭘 검색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수집하는 능력이 왜 필요한가"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팀 쿡 애플 CEO가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나는 이 특정 상황이 정말 무섭다"며 "개인정보를 다루는 데 있어 잘 만들어진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24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개발 포럼(China Development Forum)에서 '페이스북 사태에 비추어 보아 개인정보 사용이 제한돼야 하는가'란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최근 데이터 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확보·이용했다고 알려지면서 페이스북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게다가 페이스북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2년 동안 침묵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페이스북 삭제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쿡 CEO는 우선 페이스북의 전방위적 개인정보 수집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적어도 내 관점으로 볼 때 누군가 몇년 동안 무엇을 검색했는지, 누구와 접촉했는지, 좋아요 혹은 싫어요를 눌렀는지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능력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같은 능력은 페이스북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그들의 흔적을 수집해 제공함으로써 광고비를 벌고 있기 때문이다.쿡 CEO는 "문제는 사람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포기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언젠가는 이 같은 사태(페이스북)가 발생할 것을 예측했고 불행하게도 그 예측은 한 번에 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T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