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그건 성희롱입니다’ 김현미 장관의 살짝 따끔한 책 선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산하기관장에게 직접 책을 선물해 눈길을 끈다.14일 국토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최근 박명식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에게 책을 한권 보냈다. 일본의 성희롱 문제 전문가인 무타 카즈에 오사카대 대학원 인간과학연구과 교수가 쓴 ‘부장님, 그건 성희롱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이다. 이 책은 실제 성희롱 사례들을 바탕으로 성희롱의 의미와 직장 내에서 취해야 할 태도 등을 알려준다. 박 사장은 이 책을 추가로 구매해 각 부서에 배포했다.김 장관이 이 책을 박 사장에게 보낸 것은 지난해 LX에서 성추행 문제가 불거진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LX 간부 3명이 전주 본사로 실습 나온 여대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해 내부적으로 정직 1개월의 징계와 전보 조치를 받았다. 이런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자 김 장관은 지난해 11월 해당 사건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조사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김 장관은 “사건의 진실이 하나도 남김없이 밝혀지기 바란다”며 “피해자 인권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신원을 철저히 보호하고, 조사 과정에서 억울하거나 곤란한 일을 겪는 등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도 인권위 조사와 별도로 이 사건에 대해 자체적인 감찰에 들어갔다. 인권위 조사와 국토부 감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최근 사회 지도층과 유명 인사들의 잇단 성추문 사건들이 터져 나오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장관은 성희롱 재발 방지를 위해 산하기관에 관련 책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성희롱 상담 등 처리 절차 등을 규정한 ‘성희롱 예방 지침’을 마련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6011045234774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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