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찍는 비용 1323억…1년새 180억 줄어든 이유

5만원권이 제조비용 좌우…작년 환수율 대폭 늘어

제조공정별 5만원권 앞면(자료:한국조폐공사)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난해 화폐제조비용이 1320여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당 제조비용이 많이 드는 5만원권의 환수율이 늘어난 영향이 가장 컸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화폐제조비용은 1323억원으로 2016년 1503억원보다 180억원(11.9%) 줄어들었다. 은행권(지폐) 제조비용은 821억원으로 45억원 줄었고, 주화(동전) 제조비용은 501억원으로 36억원 감소했다. 화폐제조비용은 5만원권이 좌우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1440억원)부터 작년까지 2년 연속 증가해왔는데 이는 5만원권 발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2014년까지 연간 15조원대였던 5만원권 발행액은 2015년부터 2015년 20조5702억원, 2016년 22조8349억원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해 화폐제조비용이 줄어든 건 5만원권 환수율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연간 발행액은 25조5804억원으로 연간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환수율이 57.8%로 훌쩍 높아졌기 때문이다. 5만원 권의 경우 띠 홀로그램이 부착돼 있는 등 위조방지기술이 다수 포함돼 있어 제조하는 데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든다. 정확한 제조원가는 대외비이지만, 약 200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화폐제조비용은 보통 환수율이 어느정도 되느냐에 따라 갈린다"며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이 높아지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화폐가 늘어났다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5만원권의 환수율은 발행 첫 해 7.3%를 기록한 이후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까지 환수율이 높아졌다. 그러다 2013년 48.6%로 떨어졌고, 2014년엔 25.8%로 주저앉았다. 이에 지하경제를 양성하는데 5만원권이 악용된다는 비판이 일자 한은은 5만원권 환수 운동을 벌였다. 5만원권을 많이 환수하는 금융기관에는 1만원권 신권을 많이 주겠다고 홍보하고 나선 것이다. 1만원권의 경우 이미 시장에 많이 풀려 있어 한은은 신권발행에 제한을 두고 있다. 이에 5만원권 환수율은 2015년 40.1%, 2016년 49.9%로 증가했다. 다른 지폐권종 환수율에 큰 변화는 없었다. 1만원권은 2016년 107.3%에서 작년 103.1%로 오히려 환수율이 줄었고, 5000원권은 89.9%에서 90.3%로, 1000원권은 90.7%에서 88.7%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단 주화의 경우엔 환수율이 대폭 늘었다. 500원화가 같은 기간 10.3%에서 56.4%로 훌쩍 뛰었다. 이어 100원화 25.3%에서 111.0%, 50원화 48.7%에서 129.4%, 10원화 32.6%에서 55.5%로 모두 환수율이 대폭 늘었다.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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