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돈기자
맹성규 국토부 2차관(왼쪽)이 중국 민용항공국장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국토교통부가 중국 고위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양국 간 현안인 한·중 항공로 복선화 및 항공시장 회복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국토부는 지난 달 31일부터 이 달 1일 사이 중국 북경에서 열린 '아태 항공 장관급 회의'에 우리 측 대표로 맹성규 국토부 2차관은 보냈다. 맹 차관은 관급 회의 개최 하루 전인 지난 달 30일 중국 민용항공국장(장관급)과의 면담을 통해 한·중 항공시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양국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운수권 확대 등 항공 운송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한-중 항공로의 수용량 증대와 교통지연 완화를 위해서 서울과 북경을 연결하는 '한·중 항공로(G597)의 복선화'를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중 항공로(G597)는 중국·유럽·중동 등 30개국 90여개 도시를 연결하는 중요 간선항로로 1994년에 개설됐다. 연간 약 15만편 이용 중이며, 연평균 10%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6년 1250편이 지연됐다. 이 중 60분 이상이 1004편, 90분 초과 63편, 120분 초과 183편이었다. 이에 국내구간에만 설정된 복선 항로를 중국공역까지 연장하려는 것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양국이 합동 실무그룹을 통해 빠른 시일 내 한·중 항공로 복선화가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 한·중 항공로가 복선화하게 되면 입·출항 항공로가 분리되고 중국·유럽·중동 행 항공기의 지연도 줄어들어 비행안전과 더불어 연료절감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