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vs 박남춘 의원…인천시 부채 3조7천억 감축 놓고 '공방'

박 의원 '그 정도 감축은 누구라도 해'…유 시장 '채무 감축은 공직자·시민의 노력 산물'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유정복 시장 페이스북 글 캡처

인천시 부채 감축을 둘러싸고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인천시장 출마가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유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조7000억원을 누구나 갚을 수 있다니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채무 3조7000억원 감축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박 의원 발언은 인천시 공직자와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박했다.유 시장은 이어 "정치적 이익만을 생각하면서 인천시 모든 공직자와 인천시민의 노력을 폄훼하는 분이 주민의 대표라는 것에 안타까움을 넘어 애처롭다"고 비판했다.그는 "(송영길 전 시장 시절인) 민선 5기에 1조8000억원의 알토란 같은 시민의 재산을 팔면서도 빚은 거꾸로 3조7000억원을 늘려놓은 민주당의 시당 위원장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느냐"면서 "반성은 못할망정 민선 6기 시정 성과를 깎아 내리려고 거짓말 의정보고회를 했다"고 주장했다.유 시장은 이와 함께 "인천시가 재정건전화를 이루도록 중앙에서 힘을 모아야 할 정치인이 당정 협의를 하자고 할 때는 응하지 않았다"며 박 의원의 잘못된 처신을 꼬집기도 했다.이달 초 사실상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남춘(인천 남동 갑)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의정 보고회에서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 재임기간 부채를 대폭 갚았다고 하는데 지금 정도의 부채 감축은 누구라도 할 수 있고 오히려 더 했어야 한다"며 유 시장의 '치적'을 반박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유 시장 재임기간 지방세가 3조5000억원이나 늘었고 공유재산 1조원어치를 팔았는데 과연 시의 허리띠를 졸라 매빚을 갚은 것인지는 제대로 설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유 시장은 재정건전화 논쟁에 대해 잘한 사람 흠집 낸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인천시가 행정안전부의 재정위기주의단체 지정에서는 벗어날 수 있겠지만 부자도시가 됐다는 것은 시민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인천은 아직 전국 최대 규모인 10조1000억원의 부채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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