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문화예술 지원 늘리고 간섭하지 않는 원칙 지키겠다'

문 대통령,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과 오찬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앞으로 문화예술에 관한 정부의 지원을 대폭 늘리되, 그 지원에 대해서 정치적 성향을 갖고 일체 차별하지 않겠다"면서 "지원하면 정부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실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박근혜 정부에서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소설가 서유미 씨, 시인 신동옥 씨, 연출가 윤시중 씨, 공연기획자 정유란 씨, 문화예술기획 이오공감 공동대표 김서령 씨, 배우 김규리 씨 등이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이야기를 듣거나 또는 피해 입으신 분들 만나면 늘 죄책감이 든다"며 "제가 가해자는 아니지만 저 때문에 그런 일들이 생겼고 많이 피해를 보셨으니 그게 뭐 늘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블랙리스트 피해자 분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12년 대선 때 저를 지지하는 활동을 했거나, 문화예술인들의 지지선언에 이름 올렸다거나, 아주 단순한 이유 하나 때문에 오랜 세월 고통 겪었다"며 안타까워 했다.문 대통령은 또 "그 이후 세월호 관련해서 또 많은 분들이 고초를 겪었는데 그런 일들조차 제가 2012년 대선 때 정권교체에 성공했더라면 그런 일 겪지 않았을 텐데 라는 회한이 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아픔에 대해서 지난 날의 고통에 대해 보상해 드릴 길이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서 확실히 책임지고 벌 받게 하는 게 하나의 일"이라며 "정치적 의사 표현 때문에 예술 지원에서 차별이나 예술 표현의 권리에서 억압 당하는 일이 없도록, 제대로 창작 활동 할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5101836371918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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