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적자폭 확대 가능성 열려있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내년 상반기 후판 매입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조선사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6일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조선사 후판 매입 가격이 추가로 인상될 수 있어 조선사의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최근 조선사와 철강사가 올해 하반기 후판가 협상을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다 결국 5만원 인상에 합의했다. 지난 14일 현대제철은 비조선용 후판 가격의 3만원 추가 인상을 확정지었다. 유 연구원은 “비조선용 후판이지만 여타 철강재 대비 아직 5만원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후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추정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소식”이라고 봤다.후판 가격 인상은 조선사에 치명적이라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선종마다 소폭의 차이가 있지만 VLCC 기준 전체 원가에서 후판 투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 내외로 크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최근 삼성중공업은 후판 가격 인상에 따른 선제적인 원가 반영으로 2017년 4900억원, 2018년 2400억원의 영업손실 전망 공시를 한 바 있는데, 적자 공시와 함께 삼성중공업 측은 해당 전망이 최근의 5만원 인상분이 고정된다는 가정 하에 추정한 것이라 밝혔다”고 부연했다.그는 “조선용 후판 가격도 3만원가량 인상된다면 이는 곧장 적자 폭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중공업만이 적자 공시를 냈지만, 후판 가격 인상 영향을 유사하게 받을 수 밖에 없는 현대중공업의 수익성도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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