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중지추]현대차 외국인 임원들, 한국人 다 됐네

고깃집서 송년회하며 직원들과 스킨십 늘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자동차 외국인 임원들이 소탈한 행보를 보이며 직원들과 거리를 좁히고 있습니다. 냄새 자욱한 고깃집에서 송년회를 열고 술잔을 기울이며 스킨십을 늘리고 있는데요 직원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현대차에서 고성능차 개발을 맡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최근 남양연구소 소속 모터스포츠 담당 직원들과 고깃집 회동을 가졌습니다. 송년회였습니다. 비어만 부사장은 올해 열심히 일한 직원들을 격려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또 자신이 개발을 주도한 현대차 최초 고성능차 i30N 탄생의 공을 직원들에게 돌리며 직원들을 치켜세웠습니다. 칭찬과 함께 가벼운 술이 더해진 덕분에 직원들의 사기는 한껏 올랐습니다.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i30N은 달리기에 특화된 차량입니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5마력에 최대 토크 36.0 kgfㆍ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합니다. 남양연구소 직원들은 직접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참가해 차량 성능을 점검했습니다.  '녹색지옥'이라는 악명이 붙은 이 레이스는 24시간 동안 좁은 도로와 급커브, 고저 차이가 큰 도로를 달리는 대회입니다. i30N은 같은 클래스에 출전한 타 브랜드 경주 전용 차량과 경쟁 속에서도 클래스 내 4위, 전체 51위로 완주해 차량의 우수한 성능을 알렸습니다. 직원들의 노력을 자신한 비어만 부사장은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경쟁차들은 트랙을 한 두 바퀴만 돌아도 문제가 발생하지만 i30N은 그렇지 않다. 다양한 영역에서 주행이 가능하도록 상황에 맞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트랙을 도는 것뿐 아니라 출퇴근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원들과 소통은 비어만 부사장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 임원도 마찬가지입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맨프레드 피츠 제럴드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 역시 국내에 상주하면서 직원들과 자주 시간을 갖습니다. 겉모습은 달라도 마음은 다같은 현대차인(人)인 모습입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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