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국민의당 초선들 뿔났다 '계파정치, 당장 멈춰라'

원대 선거 앞둔 한국당 초선, 후보자 정견발표 토론회 개최 고려 국민 호남권 10여명 "통합 반대" 경고, 구체적 대응책 제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제훈 기자] 당 내홍으로 몸살을 앓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초선의원들이 '이상 기류'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 초선의원들은 계파 청산을 내세우며 집단행동으로 세력을 엮을 움짐임까지 보여 당 안팎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는 모양새다.1일 정치권에 따르면 40여명의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갈등의 진앙지인 계파정치 프레임 탈피를 외치고 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이 가까워질수록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두고 '친홍(친홍준표)' 대 '비홍(비홍준표)'으로 갈려 갈등이 격화된 탓이다. 이들은 그동안 당내 문제에 소극적 자세를 취했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지난달 서청원ㆍ최경환 의원 징계를 두고 계파 간 충돌이 벌어졌을 때도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초선 모임인 '새벽' 소속의 한 의원은 본지 기자와 만나 "이전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계파정치에 실망감과 무력감을 느낀 의원이 많다. 원내대표 선거 전에 목소리를 낼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홍 대표도 초선의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의원은 "원내대표 후보 윤곽이 뚜렷해지면 초선의원 모임에 후보들을 초청해 정견발표 토론회를 여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 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의 표심은 향후 원내대표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의당에서도 초선의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국민의당 호남권 초선의원 10여명은 최근 '당을 구하는 초선모임(구당초)'을 결성해 의견그룹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호남권 초선의원은 "국민의당에도 안철수 대표와 중진의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당의 새로운 미래를 고민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모임"이라고 말했다.구당초는 지난달 28일 회동을 통해 안 대표와 호남 중진들에게 "통합논의를 중단하고, 상대방을 향한 비난을 자제하자"고 촉구했고, 전날에는 '통합을 추진하려는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는 경고 메시지도 냈다.당내에서는 향후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쟁이 격화될 경우 구당초가 더욱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구당초) 세 번째 모임에서는 더욱 (의원 간) 논의가 진전돼 통합시도 중단과 정책협의체를 통합의 매개로 삼아선 안 된다고 했다"며 "(안 대표가 계속 통합을 추진할 경우)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같은 움직임이 양측의 갈등을 봉합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실제 안 대표는 전날 대구ㆍ경북(TK) 지역을 찾아 당원간담회를 여는 등 장외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통합 찬성진영이 연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전당대회 등을 개최, 당내 상황의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8160914018167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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