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길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관련한 불길이 여의도 정가로 옮겨 붙으면서 여야 간 거센 공방을 펼치고 있다. 야당은 검찰이 법무부에 상납한 특활비 의혹도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반면 여당에서는 야당 대표가 사용했다고 고백했던 특활비를 두고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있다.20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설명한 본인의 특활비 변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과거 성완종 수사 건과 관련해 홍 대표 부인의 대여금고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면서 “거액의 돈이 대여금고에 있었고 그것이 성완종이 주장하는 돈이라고 추정했었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은 특활비가 매달 4000만원 정도 나온다”면서 “정책위 의장에게 정책 개발비로 매달 1500만원씩을 지급했고 원내 행정국에 700만원, 원내 수석과 부대표들 10명에게 격월로 각 100만원씩 그리고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국회운영비용으로 일정금액을 매월 보조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급여로 정치비용을 대던 국회의원들과 기자들 식사비용 등을 원내 활동비로 대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급여에서 쓰지 않아도 되는 그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줬다”며 “국회 특활비를 유용했다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이를 두고 박 의원은 “당시에는 원내대표의 특활비를 부인에게 줬다고 했다가 지금은 특활비가 문제되니까 특활비를 쓰고 월급 남은 것을 줬다고 한다”며 “앞뒤가 안 맞는 변명”이라고 지적했다.반면 한국당은 검찰이 법무부에 상납한 특활비도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