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드라마와 탈춤의 만남…창작탈춤극 '동동'

11월26일까지 정동극장

창작탈춤극 '동동' 공연 모습. 사진제공=정동극장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은 창작탈춤극 '동동'을 이달 26일까지 공연한다.현대적인 드라마 구조와 전통 탈춤의 결합을 시도한 창작초연작이다. 전통 탈춤의 주제의식인 양반 풍자, 삶의 애환 토로, 승려들의 위선 고발을 벗어난 이야기가 특징이다.고려의 8대 왕 현종이 불교행사 팔관회가 열리던 밤 궁 밖으로 나갔다가 겪는 모험을 그린다. 대본을 직접 쓴 육지 연출가는 "팔관회와 탈춤이 가진 독특한 축제성이 잘 드러나는 공연"이라고 했다.공연은 이야기 외에도 고려가요 '동동'과 '청산별곡'을 상상력을 토대로 재현했다. 공연 제목이기도 한 고려가요 동동은 일 년 열두 달을 묘사한다. 고독과 비애, 임에 대한 사랑을 계절의 변화로 노래한다. 춤은 국립오페라단 '동백꽃 아가씨' 김재승 안무가와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 허창열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김재승 안무가의 창작 춤에 허창열이 세 가지 전통탈춤의 맛을 입혔다. 전통 탈을 모티브로 한 열 네 가지 창작탈도 눈길을 끈다. 노장과 취발이, 소무, 양반, 상좌중, 용신 등 기존의 탈을 응용해 새로 창작한 대본에 맞춰 제작했다. 공연에서 탈은 쓰고 벗는 행위를 통해 연극적 장치로 활용되며 현종이 비로소 찾게 된 '자아'의 상징으로도 사용된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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