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법인세율 1년 연기 검토…트럼프 세제개혁 후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 룸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사진 왼쪽), 캐빈 브래디 하원 세입세출위원장(오른쪽) 등과 함께 이날 공개된 세재 개편안을 논의하며 '세금 양식 샘플'을 들어 보이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미국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9일(현지시간) 법인세율 인하를 1년 연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이 결국 한 걸음 물러나는 모습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상원 공화당이 이날 제시한 개편안은 앞서 하원 공화당이 공개한 세제개혁안보다 법인세율 인하(35%→20%) 시기를 2019년으로 1년 늦추는 내용이 담겼다. 상속세 공제 기준은 인당 최대 110만달러로 높이는 대신, 공제 범위를 초과한 재산에 대해서는 세율 40%를 제시했다. 또한 과세구간은 하원이 주장한 4개가 아닌, 7개로 발표하고, 개인 최고 세율은 39.6%에서 38.5%로 낮췄다.이처럼 공화당 내에서 상·하원 간 이견이 불거지면서 당초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했던 연내 통과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상원과 하원이 각각 법안을 통과시킨 후 절충하게 될 것"이라며 "당연한 입법절차"라고 선을 그었다.상원에서 다음 주 법안검토에 돌입하게 되면 추수감사절인 오는 23일 이후 전체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의 경우 다음 주 표결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2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3%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8%, 0.58% 빠졌다. 같은 날 외환시장에서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4% 하락했다. WSJ는 "미국의 세제개혁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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