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주기자
국회 앞에서 벌어진 친미, 반미 단체 간 충돌
반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타국 정상이 우리나라를 손님으로 방문한 만큼 무엇보다 철저한 경호와 질서 유지가 우선됐다. 그럼에도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도 위압적 행위를 자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7일 첫 차벽 설치 당시 경찰은 진압봉 등은 소지하지 않은 채 시위대와 대치했다.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오는 시간에 맞춰 방한 반대 시위가 격렬해졌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에 물병과 야광봉 등을 투척했다. 경찰은 방패를 동원하고 그물막까지 설치했으나 이를 모두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기존 경로가 아닌 반대편 주한 미국대사관 앞 도로를 ‘역주행’해 광화문광장을 지나갔다.그러나 찬·반 집회가 충돌하거나 경찰과 대치하는 등 긴박한 상황에서도 별다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신변에 이상 없이 다음 행선지인 중국으로 향한 것을 보면 경찰이 제 역할을 했다는 평이 나온다. 서울 중구에서 일하는 직장인 김형준씨(30)는 “국가적인 행사인데 계속 광화문 주변이 시끄러워 무슨 일이라도 생기는 것 아닌가 걱정했다”면서 “별다른 문제없이 무사히 마무리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한 7~8일 서울에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8일에는 192개 부대와 경호인력 등 1만8860명을 투입해 돌발상황에 대비했다.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