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문화재단 예산 편성 앞두고 최대 위기

광진구의회 23일 전체회의서 '2018년 광진문화재단 출연 동의안' 부결시켜 내년 예산 편성에 어려움 있을 듯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015년11월2일 출범한 후 급속한 성장세를 맞고 있는 광진문화재단(사장 김용기)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광진구의회(의장 김창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2018년도 광진문화재단 출연 동의안’을 부결시켰다.이로써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광진문화재단에 출연금(2017년 경우 15억3000만원으로 이 중 직원 인건비가 3분의 1정도 )을 편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이날 구의회가 내년도 광진문화재단 출연금 동의안을 부결(찬성 6, 반대 7, 기권 1표)했으나 다음달 시작되는 정기회의에서 이 안을 상정, 다시 심의 ·가결되면 내년도 광진문화재단 예산 편성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특히 이날 이날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은 "조례에 의해 설립된 광진문화재단이 내년 예산 편성을 위한 출연금 동의안을 통과해야 한다"고 발언했으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6명과 국민의당 소속 김창현 의장 등이 반대 의사를 보여 더불어민주당 소속 6명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동의안이 부결됐다.

앙상블 시나위 공연

그러나 다음번 전체회의에서도 이날과 같이 또 다시 출연금 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광진문화재단은 내년 직원 인건비 등을 편성할 수 없어 최악의 경우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광진구 공무원은 “조례에 의해 설립된 광진문화재단 내년 예산 편성을 하는데 필요한 출연금 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될 경우 설립 2년만에 급성한 광진문화재단이 주민들에게 문화 혜택을 주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광진문화재단은 출범한 2년도 안된 재단이지만 '아마데우스'와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했던 '소극장 오페라 축제' 등을 공연하는 등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 부러움을 사고 있다.또 최근에는 팝아트 페스티벌을 개최, 젊은이들이 찾는 문화예술공간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진구 한 주민은 “광진문화재단이 설립 된지 2년여 기간밖에 안됐지만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주한 공연을 유치할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의회의 반대로 내년 예산 편성을 위한 첫 관문마져 통과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구의회의가 다음 회의에서 주민 입장에서 재단이 공연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1월 공연 예정인 클래시칸 앙상블

재단 직원들도 이날 구의회 출연 동의안 부결과 관련,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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