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황금연휴'…지난달 면세점 매출 사상 최대

황금연휴 내국인 관광객 매출 급증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뚜렷세보따리상 효과…수익성 악화는 숙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직후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수가꾸준한 회복세를 보인데다 이달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내국인들이 미리 미리면세점에서 지갑을 활짝 열었던 덕분이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9월 면세점 매출액은 12억3226만달러(약 1조4000억원)로 전달 11억7904만달러(약 1조3500억원)에서 4.5% 증가했다. 면세점 매출액은 중국의 사드 보복 직전인 올해 2월 11억4024만달러로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한 뒤 8월에 이어 지난달에 잇따라 최대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보따리상에 의존하던 면세점 업계에 황금연휴 직전 내국인 관광객들인 인터넷면세점과 시내면세점으로 발길을 옮긴 덕분이다. 지난달 전체 이용자(390만692명) 가운데 내국인은 263만778명으로 매출은 3억105만 달러를 집계했다. 지난해와 올해 휴가철 내국인 매출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치다. 외국인은 126만9914명으로 9억3121만 달러를 면세점에서 지출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외국인 관광객수는 중국 국경절연휴인 지난해 10월 184만명이 면세점을 방문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내려진 직후인 지난 4월 99만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5월 100만명을 다시 넘어섰고 휴가철인 지난 8월에는 118만명까지 회복한뒤 지난달 증가세가 이어졌다. 면세점업계의 매출은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과 내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 등으로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시내면세점의 송객수수료율은 매출의 20.1%였다. 송객수수료율은 면세업체가 여행객을 모집해온 여행사에 주는 일종의 리베이트다. 금한령 이후엔 매출이 급감하자 보따리상에게 송객수수료를 포함해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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