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외국인 매수세 지속 가능성 '파란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신고가를 경신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6일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확인되는 관련 변수들은 외국인 매수의 지속 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며 "최근 외국인 순매수의 가장 중요한 동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것은 결국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회복 사이클 진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3분기 말~ 4분기 초 주요 경제권의 제조업 지수를 위시해 다수의 경제지표들이 개선되면서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의 회복세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과거 이 같은 흐름은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로 연결되며 부담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지만 현재는 오히려 순환적 경기 회복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하면서 리스크 지표 및 신흥국 환 가치의 안정을 수반하고 진행 중에 있다. 조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신흥국 전반으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 전망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최근 MMF로부터의 자금 이탈 가속화가 눈에 띈다는 점도 내부적인 수급 현황의 긍정적인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는 부분으로 지목됐다.금융시장이 2011년 이후 저성장 국면에서 힘겨워 하는 동안 그 대안으로 MMF잔고는 추세적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증시 상승세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자금이 이에 대한 선호도를 버리지 못하면서, 주식형 펀드 같은 고수익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활발히 이루어 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 하던 MMF 잔고가 축소되고 있으며 추석 연휴를 전후로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10일 잔고는 106조3000억원으로 추석 연휴 직전 9월 22일 잔고 115조7000억원에 비해 9조3000억원 감소했다"며 "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모두 이동했다는 것은 아니나,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 잔액이 이미 정체되어 버린 채권형과는 다르게 하반기 중 증가세로 전환했고, 추석 연휴 기간을 전후해 길지 않은 시간 동안 1조원 가까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감 안할 때 이 같은 변화된 자금흐름은 점차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고민거리로 여겨지던 국내 수급 주체들과 관련해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으며, 외국인 수급의 경우 여러 사유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와는 별개로 일단 신흥국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펀드 플로우를 기대해 볼 수 있는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조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우호적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조언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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