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주의 스톡스톡]코스피 최고치인데…증권주는 왜?

코스피 최고치 경신한 전날 증권주는 하락…금리 상승 가능성 영향잇달아 최고치 경신하자 결국 증권주 동반 상승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상 증권시장에서 지수가 오르면 증권주도 오른다. 그런데 전날에는 오히려 증권주가 하락했다. 왜 그런 걸까.11일 코스피는 24.35포인트(1.00%) 오른 2458.16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증권업종지수는 1980.07로 0.09% 하락했다.보통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가 오르면 증권주도 동반 상승한다. 거래대금이 늘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서다. 하지만 전날 오히려 증권주가 하락한 데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악재로 여겨졌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는데 금리가 인상되면 증권사들의 보유 채권 평가이익이 감소한다"며 "전날 증권주는 지수 상승보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변은 오래 가지 않기 마련이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상 장이 오를 때마다 증권주가 동일하게 움직이지는 않는다"면서도 "코스피가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이면 증권주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전날에 이어 12일도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하자 증권주가 반등하고 있다. 코스피가 2460선을 돌파하면서 증권업종지수도 5% 가까이 급등했다. SK증권우선주가 18% 폭등하는 등 일부 우선주는 급등 양상을 보였다. 대장주 미래에셋대우도 4% 이상 올랐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잠시였고, 결국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에 투심이 몰린 셈이다. 다만 강세장만 믿고 증권주에 베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무료 수수료 경쟁과 신용이자율 하락 등으로 거래 활성화에 따른 수익이 예전만 못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투자은행(IB) 등으로 수익원을 다양화한 대형사 위주의 접근을 권한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영역을 기준으로 수익성 개선을 하고 있고, 향후 진행될 발행어음 사업 등으로 대형사의 시장 지배력은 점차 확대될 여지가 커 이들은 점진적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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