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독립투표 강제해산…38명 부상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1일(현지시간)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경찰이 단속하면서 모두 3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35명은 가벼운 부상이고, 나머지 3명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부상자는 모두 9명이다.카탈루냐 보건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부상자들은 대부분 타박상이나 현기증, 불안발작 등의 증세를 보인다"고 말했다.이날 스페인 내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경찰이 일부 투표소에서 압수한 투표함 및 투표용지 사진을 공개하며 "경찰은 오전 9시부터 (투표 저지) 행동을 개시 중"이라고 전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당초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투표할 예정이었던 지로나주(스페인명 히로나)의 한 초등학교에도 진압 경찰이 들이닥쳐 투표함을 회수했다. 푸지데몬 수반은 다른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번 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한 스페인 정부는 경찰을 동원해 투표함을 수거하고, 항의하는 주민들과의 대치 과정에서 고무탄을 쏘거나 곤봉을 휘두르며 강제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이에 대해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정당하지 않고, 부적절하며, 무책임한 폭력"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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