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건물 이용…해운대 마천루 옆 복합문화공간 메종꽃떼

해운대 복합문화공간 메종꽃떼 입구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부산 해운대에 1970년대 건물을 이용한 복합문화공간이 생겼다. 메종꽃떼(Maison cote)라는 이름의 복합문화공간은 프랑스어로 '꽃과 차가 있는 아름다운 집'을 의미한다. 이 복합문화공간이 문을 연 것은 올해 초다.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세워지고 있는 101층 엘시티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마천루가 건설되는 바로 옆 달맞이길 50번 길에는 1970년대 지어진 해안마을이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복합문화공간 메종꽃떼

특히 초고층 빌딩이 빼곡이 들어서있고 주택이 묘하게 대조를 이루는 곳에 복합문화공간이 생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40년 전에 지어진 집 구조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미술용품점(아트샵), 꽃집, 여행가이드 북카페, 레스토랑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해운대 바다와 오륙도가 한눈에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복합문화공간 메종꽃떼 내부

메종꽃떼에는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사랑한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비롯해 조각가 로댕의 습작 등 구하기 힘든 유럽의 명화 4천여 점과 사진 등을 소장하고 판매도 한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프랑스 폴 귀라망의 오리지널 판화가 기획 전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대표 메뉴를 해운대 식재료와 함께 제공한다.

메종꽃떼

민심숙 메종꽃떼 대표는 “해운대에 40년 넘은 주택이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보고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며 “좁은 골목길과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부엌, 다락방, 계단을 보면서 미술품도 감상할 수 있어 해운대를 찾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추억으로 다가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팀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