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학교 공사 그만… 3000만원 이상 세부내역 의무공개

서울교육청, 전국 최초 시설공사 주요자재 사전공개 도입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서울지역 내 학교에서 벌어지는 3000만원 이상 시설공사의 세부 내역이 샅샅히 공개될 전망이다.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시설공사 청렴도 향상 방안의 일환으로 다음 달 부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시설공사 주요자재 사전공개제'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이에 따라 공무원과 업체가 유착할 수 있는 자재·공법 선정을 투명하게 공개된다.관내 공립학교 및 재정지원을 받는 사립학교는 학교시설공사에서 3000만원 이상 소요되는 주요 자재·공법에 대한 '주요자재 선정서'를 작성하고 공사입찰 공고 시 이를 첨부해야 한다. 선정서에는 ▲자재명 ▲금액 ▲제안자 ▲선정자 ▲판매자 ▲집행계획 등이 명기된다. 또 공개된 집행 계획이 변경될 경우 이 역시 홈페이지 등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이미 서울지역에서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설계자문위원회 및 공사현장점검반 운영과 자재공법선정위원회, 일정규모 이상의 공사·용역·물품에 대한 일상감사 의무화 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한 층 더 나아간 셈이다.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내·외부의 다각적 채널을 통한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고, 부조리의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해 공사 관계자의 직접적 비위의지 억제, 경각심 고취 등 시설사업 현장을 더욱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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