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 능력 있다던 '보이차'에 발암물질 검출 주장 제기돼

중국 보이차 산지 풍경홍콩 명보 캡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의 과학작가 팡저우쯔가 보이차(푸얼차)에 발암물질이 함유됐다 주장했다. 독을 해소하는 능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보이차는 원산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더 논란이 일고 있다.11일 중국의 과학저술가 팡저우쯔는 ‘과학 세계’ 잡지 7월 호에 “차를 마시면 암을 예방할까, 아니면 암을 일으킬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보이차의 발효 및 저장 과정에서 아플라톡신, 푸모니신, 보미톡신 등 각종 독성 곰팡이가 자라기 쉬우며, 이 가운데 아플라톡신이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팡저우쯔는 “(자신은) 결코 보이차를 마시지 않는다면서, 2010년 광저우(廣州) 질병 관리센터 조사와 2012년 난창(南昌)대 조사 때 보이차 샘플에서 아플라톡신 등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보이차는 인체에 유익한 곰팡이만 자란다는 주장에 대해 팡저우쯔는 “이는 보이차에 지능이 있어 인간을 위해 좋고 나쁜 곰팡이를 구분한다는 얘기로, 보이차와 관련된 이익집단이 하는 말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팡저우쯔의 발언 이후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아플라톡신’과 ‘팡저우쯔’가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보이차 업계는 “지나치게 습한 환경에서 저장된 보이차에 미량의 곰팡이가 생길 수는 있지만, 암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다”고 팡저우쯔의 주장에 반박했다. 홍콩 신문 ‘명보’는 팡저우쯔의 발언 이후 보이차 판매량은 약 4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내 최대 차 산지인 원난성의 보이차 협회는 팡저우쯔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 보이차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며 팡저우쯔에 공개 사과 요구와 함께 600만 위안(약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디지털뉴스본부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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