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로 가는 길, 뒷심이 중요해

롯데 마무리 손승락, 후반기 15세이브…상승세 주역
LG 마무리 임정우, WBC 전훈서 부상…11일 복귀 '늦게 합류해 미안한 마음뿐'

롯데 손승락-LG 임정우[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만날 때마다 혈투하는 프로야구 LG와 롯데. 시즌 다섯 번째 연전(連戰)이 24~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승부처는 마무리투수다. 롯데는 손승락(35), LG는 임정우(26)가 열쇠를 쥐고 있다. 두 팀은 5위까지 나가는 가을야구 문턱에 있다. 23일 현재 롯데가 61승2무54패로 4위, LG는 롯데에 한 경기 차 뒤진 6위다. 롯데와 LG는 올 시즌 열한 차례 맞붙었다. LG가 6승1무4패로 우세했다. 내용은 접전의 연속. 12회 경기 두 번 포함 연장만 세 번 갔다. 1점 차 경기는 세 번. 3점 이내로 승부가 갈린 경기는 여덟 번이다. 마무리투수들에게 쏠린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롯데는 최근 뒷심이 살아났다. 최근 아홉 경기에서 8승1패를 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46)은 "손승락이 투수진이 중심을 잡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1이닝 이상을 던지며 팀을 위해 희생한다"고 했다. 손승락이 올 시즌 이틀 이상 연달아 던진 경기는 열네 번. 사흘 연속 투구도 두 번 있다. 특히 후반기 들어 승부처에서 등판하는 일이 잦아졌다. 스무 경기에서 15세이브를 따냈다. 올 시즌 30세이브로 이 부문 1위다. 평균자책점도 2.25로 준수하다. 넥센에서 뛴 2014년 이후 3년 만이자 개인통산 네 번째 구원왕에 도전한다.LG는 부상에서 복귀한 마무리 임정우가 남은 시즌을 지탱할 기대요소다.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하다 어깨를 다쳤다. 결국 명단에서 제외돼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고, 지난 11일에야 마운드로 돌아왔다. SK와의 홈경기(6-2 승)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섰다. 지난 17일과 18일 SK와의 원정경기를 뛰고, 23일 NC와의 홈경기(9-3 승) 때 마무리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양상문 LG 감독(56)은 "(임정우가)돌아와 남은 경기 마운드 운용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임정우는 지난해 예순일곱 경기에서 28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2위를 했다. 1군에 데뷔한 지 여섯 시즌 만에 주축 마무리로 부상해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LG는 올 시즌 전반기 여든 경기에서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이 열 개 구단 가운데 두 번째(4.26)로 낮았다. 후반기 스물일곱 경기는 5위(4.62)로 밀렸다. 임정우가 조속히 경기감각을 되찾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는 "팀에 너무 늦게 합류해 미안한 마음뿐이다. 어떤 임무든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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