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검찰이 이명박정부 시절 '원세훈 국정원'의 여론조작 사건 수사에 조만간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박찬호 2차장 산하의 공안2부(진재선 부장검사)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 등을 주축으로 사실상의 '국정원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관련자 조사 등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두 부장검사와 함께 진행했다. 두 부장검사는 지난 17일자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배치됐다.검찰의 수사는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조사해 자료를 넘긴 사안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TF가 넘긴 내용의 뼈대는 국정원이 2009~2012년 30개 안팎의 여론조작팀을 구성해 당시 여권에 유리하고 야권에 불리한 여론조작 행위를 감행했다는 것이다. TF는 국정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중인 2011년 10월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런 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수십억~백억원대 규모의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원세훈 전 원장은 2009~2013년 국정원장으로 재임했다. 검찰이 이와 관련한 유의미한 진술이나 증거를 포착하면 수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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