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 호황'에 1년새 보수 4배↑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솔베이 도서관(Biblioth?que Solvay)에서 개최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의 유럽 대표 행사인 플레이북 조찬 행사(Playbook Breakfast)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반도체 호황'이 삼성전자 임원 보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에 삼성전자 DS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반기 보수액이 4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4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권 부회장에 상반기 특별상여금 약 80억원을 포함해 139억8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의 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수(29억원) 대비 4배 가량 많은 액수다. 권 부회장은 급여로 9억3700만원, 상여금으로 50억1700만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특별 상여)으로 80억2600만원을 지급받았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대표이사로서 부품·디스플레이 사업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전사 절반 이상인 8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분기의 기록했던 역대 최고 실적(6조3100억원), 지난해 2분기 2조6400억을 가뿐히 뛰어넘은 수치다. 2분기 매출액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 급증한 17조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3.0%에 달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에게 50억5700만원,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사장)에게는 50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억47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되면서 2월까지 급여만 지급받고 3월부터는 급여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반도체 호황에도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부회장)은 전년(13억2000만원)과 비슷한 액수인 13억9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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