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석탄]②말로만 듣던 '아오지 탄광'서는 뭘 캐나?

6·13 탄광, 매장량 1억5000만 톤 추정 대규모 갈탄광산

탄광(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북한은 현재 241개의 석탄 광산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명한 곳은 이른바 '아오지 탄광'이라고 불리는 6·13 탄광이다. 권력에 밉보이면 끌려간다고 말하던 바로 그곳이다. 함북 경흥군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갈탄광으로 매장량은 약 1억5000만 톤으로 추정된다. 이 일대는 1936년 석탄을 원료로 인조석유를 제조하는 석탄액화공장이 세워지면서 공업도시로 발달했다고 한다. 아오지 탄광이라 불렸던 이곳의 현재 명칭은 6·13 탄광인데 김일성 주석이 직접 찾아 현장지도를 했던 날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아오지'라는 이름을 버린 이유는 북한을 방문해 김 주석과 만났던 소설가 황석영의 글에서 짐작해볼 수 있다. 그는 음식 에세이를 모은 '황석영의 밥도둑'이라는 책에 김일성이 "함경북도 일대에는 한때 여진족이 살았다 하면서 아오지 탄광의 아오지는 '불타는 돌'이란 여진 말이며, 주을 온천의 주을은 '뜨거운 물'이라는 여진 말이라고, 인민들 중에도 예전 여진의 성을 가진 사람이 간혹 있어서 모두 우리식으로 고쳐 주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이 아오지 탄광에서 현재도 활발히 석탄을 캐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 2015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함경북도 탄광 대다수가 설비 노후화와 자재 부족으로 채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오지 탄광은 1980년대 연간 석탄 생산량이 70만 톤에 달했으나 현재는 설비가 낡아 채광을 아예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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