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누구에 저장된 음성, 3개월 후엔 폐기'

집안 내 소리 무차별 저장 안해"아리아" 호칭 이후 명령만 저장
인공지능(AI) 스피커의 사생활 침해·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SK텔레콤은 "자사의 AI기기 '누구(NUGU)'는 음성명령을 3개월간 보관한 후에 폐기하기 때문에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8일 SK텔레콤 박명순 AI사업본부장은 이동형 AI기기 '누구 미니'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AI스피커는 거실이나 방에 거치된 상태로 있으면서 사용자들의 일상 음성정보를 수집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박 원장은 "누구는 모든 음성정보를 무작위로 수집하지 않는다. '아리아', '팅커벨' 등 누구를 부르는 호칭(웨이크업)이 먼저 누구에게 인식되면, 누구는 그 이후의 음성정보만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음성명령정보는 자사의 클라우드에 보관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활용된다. 이 정보는 사용자 약관에도 3개월간 보관한다고 명시돼 있다. 3개월이 지난 음성정보 폐기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SM소속 연예인의 목소리가 누구의 음성 옵션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 원장은 "지난해부터 연예인들의 목소리를 탑재하는 것을 논의해왔다. 최근 상호투자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은 음성합성기술을 고도화해 상대적으로 적은 음원 녹음으로도 다양한 언어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박 원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음성합성기술을 내재화했다. 조금만 녹음을 해도 인공적으로 다양한 언어를 합성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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