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KTB투자증권은 4일 제주항공에 대해 모든 부문에서 예상을 뛰어넘어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48% 증가한 16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액 역시 41% 늘어난 22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100억원 수준을 60% 이상 넘어서는 수치다.모든 부문에서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여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464억원, 국내여객 매출액은 14% 늘어난 609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국제여객의 항공여객 수요(RPK)는 49% 증가했고, 국내여객의 이익은 12% 증가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여객의 경우 단거리 중국 부정기 노선 위축을 장거리 동남아 수요가 만회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부가매출액은 KTB투자증권의 예상인 40억원을 크게 웃도는 207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비수기에는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탑승률을 높이고 확보한 수송객에 부가매출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익 증가 추세는 3분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과 같은 국제여객 수익 상승에 대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낮은 수익에 대한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지난해 3분기에는 호실적을 기록했었다"며 "9월 수요가 10월 추석연휴로 흡수되는 효과가 예상돼 국제선 수익은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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