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기자
미스터리쇼퍼단이 가짜 한우를 잡아내기 위해 한우판매업소에서 직접 구매한 쇠고기 (사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손님으로 가장해 매장의 서비스를 평가하는 '미스터리쇼퍼'의 활약으로 가짜 한우 판매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올 상반기(1~6월)에 22명의 주부 미스터리쇼퍼가 한우 둔갑 판매업소 17곳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적발된 업소 17곳 중 10곳은 호주산 또는 미국산 등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 판매한 업소다. 나머지 7곳은 육우를 한우인 척 판매했다.시는 위반업소에 대해 축산물 위생관리법,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영업정지 7일 등 행정조치를 실시했다.미스터리쇼퍼단은 상반기 동안 전체 9600개 한우판매업소 중 459곳을 방문해 한우고기를 직접 구입했다. 구입한 한우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한우 확인검사(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가짜 한우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된 업소는 조사권이 있는 축산물 검사관과 미스터리쇼퍼단이 다시 방문해 원산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민관 합동조사를 실시했다.올해 상반기 한우 둔갑판매 적발률은 3.7%로 작년 상반기 적발률(6.4%)보다 감소했다. 시는 미스터리쇼퍼 활동을 매달 실시해 점검을 강화한 효과로 분석했다.미스터리쇼퍼는 현재 시민명예감시원으로 활동 중인 129명의 시민 가운데 한우 지식이나 구매 경험이 많은 주부를 중심으로 선발됐다. 시민명예감시원은 식품위생관련 지도점검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시민을 위촉해 시행 중인 제도다.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미국의 광우병 소 발견 등으로 인해 원산지 둔갑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소의 단속을 강화하고 부정불량 업소를 퇴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