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8일 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하며 2400선에서 턱걸이한 채 마감했다.코스피는 전일 대비 42.25포인트(1.73%) 하락한 2400.9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이 확대되며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간신히 2400선에 턱걸이했다. 거래량은 3억1047만2000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6조8809억원으로 집계됐다.특히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팔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5억원, 461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611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2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하락과 그동안 국내증시 상승 랠리를 주도했던 반도체주 약세 영향을 받아 부진했다.삼성전자가 4% 넘게 하락하며 240만원대가 붕괴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10% 하락한 23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부터 6거래일 연속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삼성전자와 함께 그동안 IT주 랠리의 주역으로 꼽혔던 SK하이닉스 역시 5.56% 하락한 6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과열 인식과 한국 IT 경기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들이 부각되고 있는 것. 한국전력(-0.55%), POSCO(-1.21%), NAVER(-3.15%), 삼성물산(-1.77%) 등 다른 시총 상위 10위 내 종목들도 부진한 모습이다. 다만 현대차(2.05%)와 삼성생명(0.40%), 현대모비스(3.44%)는 선방했다.전문가들은 국내 기업 실적이 좋기는 하지만 한국증시도 당분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높다고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올해 들어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한 매물 출회를 겪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한국 증시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주춤하다"며 "국내 매크로 지표는 여전히 양호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IT 업종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높아진 눈높이를 재확인했지만 상승탄력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함에 따라 가격에 대한 부담 혹은 7월 FOMC 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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