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막바지 협상 돌입…본회의 처리 가능성국민의당 "필수인력 증원 찬성"
김도읍 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왼쪽)와 백재현 예결위 위원장(가운데),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유제훈 기자, 부애리 기자] 여야가 21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골든타임'을 살리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하면서 이날 본회의 처리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이견을 드러내온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원의 삭감과 공무원 증원 규모의 조율에 한 발짝 다가서는 등 진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 처리의 열쇠를 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같이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은 다시 물꼬를 튼 상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황주홍 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추경의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원 삭감은 여야의 합의가 거의 이뤄진 상태"라며 "(지난해 박근혜 정부의) 예산 수정안 중 목적 예비비 500억원에서 신규채용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민주당은 채용규모를 고수하려 들고 야당은 이를 더 줄이자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전에 합의가 잘 되면 오늘 본회의 처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같은 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무조건 1만2000명 증원은 안되지만, 필수 인력증원에 대해선 동의한다"며 "공공부문 구조조정과 인력 재배치 계획 등의 자료가 제출되면 본회의를 여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국민의당은 목적예비비 500억원의 활용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게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정부의 청사진과 5년간 공무원 수급 계획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위 바른정당 간사인 홍철호 의원 역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이 공무원 7500명에 대한 편성권은 지방정부에 있으니, 이를 제외한 4500명에 대해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와 야3당 간사에게 보고하겠다고 한다"며 "합당한 증원인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야당이 필요성을 인정하고, 얼마를 삭감하느냐는 야당의 권한"이라고 말했다.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부터 4당 간사가 추경 처리를 위한 조율에 나섰다. 이들이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회동을 가지면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직접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정부와 여당이 증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한 중앙직 공무원 증원 4500명이란 숫자를 놓고 절충점을 찾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의견 조율에 속도가 붙으면서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의원총회와 본회의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등 표결 처리에 대비한 집안 단속에 나선 상태다. 우 원내대표 명의의 휴대전화 문자에는 "오늘 내 추경 처리를 목표로 막바지 협상 중"이라며 "초저녁부터는 의원총회와 본회의가 소집될 예정"이라고 적혀 있다. 국민의당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에서 "오늘 본회의는 오후 6시경으로 예상된다"며 참석을 독려했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추경에 회의적인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비판적인 기류를 드러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추경을 일자리 추경이라는 현혹된 말로 호도하지 않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여야 예결위 간사들은 다시 한 번 간사회동을 갖고 최종 입장을 조율할 전망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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